날면도기 비교 추천 오랫동안 직접 써보고 느낀 장단점
(수염 많고 굵고 피부 예민하고 매일 면도함ㅠㅠㅠ)
질레트 쉬크 bic 레이지 소사이어티 면도기 면도날 가격 고려
질레트 vs 쉬크 vs 레이지소사이어티
수염, 남자의 상징이면서 계속 관리해줘야 하는 존재입니다. 과거에는 수염을 기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깔끔하게 면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 되었습니다. 본인의 스타일대로 수염을 기르는 분들도 많지만 대부분의 직장인 분들은 면도를 하고 다니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매일 아침, 준비할 시간도 빠듯한데 면도까지 하려니 귀찮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날 면도기부터 전기면도기까지 우리의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면도 기구들이 나왔습니다.
전통적으로 칼날을 이용하여 면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저 또한 날 면도기를 이용해 면도를 합니다. 불행하게도 전기면도기를 쓰면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간질간질해서 쓰지를 못합니다. 쇠독인지 알레르기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날 면도기 만큼의 깔끔함을 보여주지도 않기에 전기 면도기 대신 날 면도기를 계속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날 면도기에 대해 비교해 보겠습니다.
날 면도기를 쓰시는 분들의 가장 큰 고충은 바로 가격일 것입니다.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쓰는 질레트는 검증된 성능만큼이나 가격 또한 고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면도기를 구매하려는 분들 대부분 중에서 질레트를 모르는 분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첫 면도기는 질레트였고, 그 대체재를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질레트를 기준으로 해서 다른 브랜드의 면도기와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질레트가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저처럼 매일 면도를 하는 사람들은 면도날을 자주 갈아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고정 지출이 너무 커져서 그 대안에 대해 계속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시중에 있는 것들을 다 써볼 수도 없기에, 몇 년 전부터 검색에 검색을 거듭해 다양한 후기를 종합한 다음 몇 개만 추려서 계속 사용한 다음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업체로부터 돈이나 물품 받은 것 없이 지갑 털어가며 구매했고, 오랜 기간 사용한 느낌을 바탕으로 상당히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점 고려하셔서 읽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면도기 고려요소
쉽게 접할 수 있는 면도기 관련 글들은 대부분 광고이거나 수염도 별로 없는 분들의 사용후기라서 저와는 맞지 않는 점이 많았습니다. 이런 것들을 걸러내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언젠가 저처럼 수염 많고 피부 예민한 분들을 위해 후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는 아침에 면도하면 저녁에 이미 많이 자라 있는 전형적인 산적 스타일입니다. 목부터 볼까지 정말 풍성하죠. 그래서 조금만 길면 정말 지저분해 보입니다. 그래서 깔끔하게 면도할 수 있는 절삭력이 최우선이었으나, 피부가 예민하고 쉽게 빨개져서 안정성까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면도기 회사 측에서 보면 정말 진상 중의 진상 고객일 거라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쉽게 면도기를 바꾸거나 선택할 수가 없었습니다. 거기다 가격까지 고려요소에 넣다 보니 최악의 고객이 될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결국엔 추리고 추린 다음 직접 써보고 결정할 수밖에 없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질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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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사용 초기 뛰어난 절삭력과 안정성, 다양한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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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쉽게 마모되는 면도날, 비싼 가격
가장 유명하고 가격도 비싼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비싼 값을 하는 브랜드입니다. 십수 년간 사용해 왔던 브랜드이고 제 피부와의 궁합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많은 것을 만족하지만 가격이 언제나 문제였습니다. 가격의 문제는 면도날의 잦은 교체에 기인하는데, 질레트의 면도날은 타사 면도날에 비해 쉽게 마모되는 특징을 가졌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샤워 마지막에 면도를 합니다. 면도기는 건조하게 보관 한 뒤 사용 시에 따뜻한 물에 담갔다 사용을 합니다. 사용 후에는 면도날 클리너를 통해 청소를 한 뒤 보관을 합니다. 이렇게 사용을 해도 일주일이 지나면 초기의 쾌적한 면도 느낌을 가지지 못하고 수염을 뜯는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일주일마다 바꾸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라고 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혹시나 이런 편견은 업체의 마케팅 전략 중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훨씬 오래 써도 사용 초기의 쾌적한 사용 느낌을 유지해 주는 브랜드를 알아버렸기 때문이죠. 물론 이러한 것을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은 분명히 존재하고 그것을 고려하여 구매하는 것은 시장경제에서는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죠. 저는 소비자일 뿐이고 저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것이 괜찮았지만 면도날의 빠른 마모와 비싼 가격은 아쉬웠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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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저렴한 가격, 뛰어난 안정성과 내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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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부족한 절삭력, 아쉬운 편의성
쉬크는 질레트의 아성을 넘보는 브랜드라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 이 브랜드를 알지 못했고 군대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크게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점유율이 3위라고 하던데 옆 나라 일본에서는 점유율이 1위라고 합니다. 제대로 써보기 시작한 것은 2~3년 전부터 입니다.
처음엔 반신반의하면서 사용했지만 생각 이상의 만족감을 느꼈던 브랜드입니다.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괜히 안 좋은 건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뛰어난 안정성과 내구성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면도날은 2~3주가 지나도 초반의 쾌적한 면도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특히 쉬크로 면도하고 난 뒤로는 얼굴에 상처가 나는 일은 없었습니다. 대신 부족한 절삭력 때문에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면도 헤드가 상하로만 움직이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질레트는 헤드가 상하좌우로 움직여 얼굴 곡선에 맞게 사용할 수 있어 면도 시 쉽고 깔끔하게 됩니다. 쉬크는 좌우 움직임이 없어서 직접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번거로웠습니다. 좌우로 움직이는 것은 질레트가 특허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도루코는 자성을 통해 좌우로 움직이게 해 준다고 하는데 추후에 비교해 보겠습니다.
레이지 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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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저렴한 가격, 뛰어난 절삭력, 넓은 면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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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불편한 면도기 바디, 편의성
최근 정기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면도기들이 많아졌습니다. 타사 브랜드는 면도날이 좁아 불편하다는 후기가 있어 레이지 소사이어티를 구매해 보았습니다. BIC와 연계되었다는 것도 호기심을 자극했고요.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절삭력은 정말 큰 장점이었습니다. 면도날이 넓어 질레트와 비슷한 면도 느낌을 경험하게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절삭력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 되었습니다. 날이 상당히 예리해 쉽게 면도가 되나 그만큼 피부 자극도 많았습니다. 전용 면도 크림을 쓰고, 힘도 매우 조금씩 줘가며 조심조심 면도를 했지만 면도 후 따가움은 세 브랜드 중 가장 심했습니다. 면도날 가격이 저렴해 자주 바꿔서 사용할 수 있었지만 너무나 예리한 면도날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웃지 못할 일도 발생했습니다. 살살한다고 해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니 고민이 많아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제 피부가 많이 예민한 편이라 보통 남성분이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참 계륵 같은 존재였습니다.
몇 달간 쓰다가 질레트를 써보니 부드럽게 면도가 되었고 '아 역시 질레트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상대적인 비교에서 오는 차이점인 것은 감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며칠 면도를 안 한 뒤 레이지 소사이어티로 면도를 하면 정말 깔끔하게 면도가 되어 기분이 좋아졌던 것도 사실이니깐요.
면도기 바디는 한 가지로만 나오는데 헤드부터 해서 딱히 편한 느낌은 아닙니다. 헤드의 움직임이 그리 크지도 않아 온전히 사용자의 움직임으로 커버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 점은 가격을 고려해봤을 때 크게 문제 삼고 싶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브랜드마다 가장 최신 상품을 사용해 보았고 뭔가 면도 본연의 목적을 해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들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몇 달간 사용해보고 바꾸고 하면서 느낀 점은 각 브랜드마다 차이가 명확하게 갈린다는 점입니다. 어떤 분들은 자기에게 맞는 브랜드가 있다고 하던데 저는 100% 그렇다고 말씀드리긴 애매한 것 같습니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냐에 따라 확확 갈리기 때문이죠.
저는 한 브랜드를 고집하지 말고 다양하게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한 브랜드의 충성 고객이 된다고 해서 저한테 이득이 되는 것도 없고, 각 브랜드마다 할인을 하는 프로모션도 자주 하기 때문이죠. 할인할 때 많이 사뒀다가 하나씩 쓰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결론 내었습니다.
평소엔 비싼 올라운더의 질레트를 쓰면서 피부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자주 면도를 할 때는 안정적인 쉬크를 쓰고, 주말에 귀찮아서 안 했던 면도를 월요일 출근 전에는 레이지 소사이어티로 깔끔하게 밀어버리는 식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 할인하는 면도날 없나 찾아보기도 합니다.
이번에 다루지 않았던 다른 브랜드들도 기회가 되면 본격적으로 사용해 보고 한번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열린 마음을 갖고 융통성 있게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깔끔한 면도 하시고 오늘 하루도 상쾌하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